우리의 오늘은 당신의 내일보다 빛나리라
지난 주에는 현대해운 상반기 공채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채용에는 특별히 더 많은 지원자가 몰려 현대해운 홈페이지 서버가 한 때 거의 마비가 될 정도라고 여러 번 보고를 들었습니다.
세상에 일방향적인 일은 하나도 없듯이, 채용 역시 지원자와 회사 간의 커뮤니케이션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원자들도 부푼 꿈을 안고 현대해운의 문을 두드렸겠지만, 새 가족을 맞을 준비를 하는 회사 내부도 상당히 분주하고 새로운 기대에 차 있었습니다. 저도 미래의 현대해운 인재를 미리 직접 보고 싶은 마음에 오랜만에 면접에 참석해 보았습니다.
영업부 최종면접에 몇 차례 면접관으로 들어가 지원자들과 직접 대면하였습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들은 수년 전의 지원자들과는 확실히 다르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려운 취업난 때문인지 대부분의 지원자들은 높은 학점과 토익 점수, 각종 자격증으로 중무장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욱 빛나는 것은 그들의 노련한 열정이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지원자들이 면접 과정에서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은 매한가지겠지만, 이번 지원자들은 특히나 더욱 잘 가다듬어진 열정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인턴이나 파트타임 등을 하며 직,간접적으로 사회생활을 두루 접해본 것이 큰 도움이 되는 듯 했습니다. 면접 과정 곳곳에서 ‘준비된 지원자’들의 오랜 숨은 노력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지원자들의 준비된 모습은 경영적인 측면에서도 상당히 고무적인 요소입니다. 그들이 채용되자마자 바로 현업에서 빛을 발할 수 있기 때문은 아닙니다. 사실 지원자들이 아무리 철저히 준비해 왔더라도 현대해운의 경영방침과 조직문화에 익숙한 한 가족으로 의미를 내기까지는 회사 측에서도 상당 기간 재교육을 하여야 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열심히 쌓아온 다양한 경험들은 분명 그들이 사회생활을 하는 데 있어 크고 작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예전에 읽은 책의 한 문구가 업무로 인한 피곤을 달래 줄 지도 모르는 일이며, 우연히 같은 뮤지컬 취향을 가진 고객 사 담당자를 만날 지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그렇게 본다면,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일 하나하나가 당장 큰 성과가 없을 지는 모르지만, 먼 미래를 위한 장기적 투자라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매 순간 최선을 다하지 않을 수가 없게 됩니다. 지원자들이 여러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해운 가족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였듯, 우리도 매일매일의 작은 일들부터 최선을 다해 더 멋진 미래를 대비합시다. 그리고 그 지원자들이 현대해운 가족이 되었을 때, 한결 더 밝은 미래를 그들에게 약속해 줄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