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블루오션
지난 주 한국경제신문사의 송창섭 기자로부터 간단한 인터뷰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저는 항상 그렇듯이 30~40분 내외의 짧은 인터뷰를 예상하고 흔쾌히 응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인터뷰는 특이하게도 인터뷰 기본 방향이나 예시 질문 없이 진행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오히려 그것이 더 편안하고 진솔한 인터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저의 예상은 적중하였습니다.
▲ 집무실에서 인터뷰 중인 한국경제신문의 송창섭 편집부 기자(뒤)와 이승재 사진팀 기자
송기자는 아주 편안하게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학창시절 얘기부터 업계 전망과 경제 리더로서의 사회적 의무까지 주제는 아주 다양하게 이어졌습니다. 처음부터 인터뷰의 폭과 너비를 정해놓고 시작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중간중간 송기자가 한번씩 정리도 하고, 새로운 화제를 던져주기도 했습니다.
“블루오션. 딱 그거네요.” 처음 회사를 맡아 본격적으로 조직을 재정비했을 때의 이야기를 한참 나누던 중 송기자가 던진 한마디였습니다. 그리고 이 짧은 멘트가 저에게는 잠시 전율로 느껴졌습니다. 저 자신은 한번도 그런 개념으로 정리해 본적은 없지만 송기자의 말처럼, 시장을 전망하고 그에 맞게 인력과 조직을 새롭게 정비했던 일은 분명 최근 유행하는 ‘블루오션’을 개척하는 일이었습니다.
▲ 인터뷰 사진을 위해 스튜디오에서 촬영 중인 모습.
벌써 오래 전 일이기 때문에 저조차도 가물가물했던 그 때의 열정과 개척자 정신이 다시금 느껴지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인터뷰 말미에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하면서, 제 목소리에 새로운 힘이 실리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당시의 에너지와 마음가짐이라면 앞으로도 해내지 못할 일이란 없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를 마치고 난 후. 송창섭 기자(좌)와 이승재 기자(우)
인터뷰를 성공적으로 마쳐주고, 저에게 “블루오션”이라는 인생 철학까지 정리해 선물 해 준 송기자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표합니다.
현대해운호가 더 광활한 블루오션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식지 않는 열정으로 이번 한 주 보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