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 있습니다!
연초에 이 코너를 빌어 앞으로 더욱 철저하게 현장 중심의 경영을 할 것을 약속 드린 바 있습니다. 현장에서 직원들과 고객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것이 경영의 큰 틀을 짜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미 연초부터 고객의 집, 물류기지, 작업현장 등을 차례로 둘러 보았고, 지난 주에는 부산 컨테이너 터미널 BICT(Busan International Container Terminal)과 선적 작업 현장을 방문하였습니다.
컨테이너 야드(선적 대기중인 컨테이너를 보관, 양하하기 위한 야적장)에서는 컨테이너를 분류하여 관리하는 최첨단 설비들을 살펴보았습니다. 또한 상하이로 출항을 앞둔 5000 TEU급의 배에 올라 항해사들의 얘기를 들어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컨테이너를 들어 올려 지정된 선상의 위치까지 운반하는 갠트리 크레인 운전실에도 직접 올라가 선적 과정을 직접 체험해 보고 왔습니다.
경영일선에 있는 저에게는 현대해운 서비스가 현장에서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미래를 그려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출장 길을 같이 했던 다른 직원들은 각자 위치에 따라 다른 소감을 밝혔습니다. 영업을 담당하는 직원은 고객들을 만날 때 더욱 정확하고 알기 쉬운 설명을 해 드릴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 고객지원팀에서는 화물 스케줄을 문의하는 고객들을 더 잘 응대해 드릴 수 있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수출입 서류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은 항만 현장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효율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습니다. 똑같은 것을 보고 들었으면서도 각자 맡고 있는 직무에 따라 이렇게 다양한 반응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하지만 더욱 놀랍도록 일치하는 의견이 한 가지 있었습니다. 항만시스템과 선적을 직접 둘러 보면서 자신감이 한층 강화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제공하는 물류서비스가 이렇게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처리되고 있다는 것을 직접 확인하면서 더 자신감 있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얘기였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자신감이 회사에 대한 자신감과 애사심으로 자리잡을 것 같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대형선박과 어마어마한 항만 시스템, 그리고 바다를 보았기 때문이었을까요? 원대한 포부와 자신감에 가득 찬 그들의 모습. 참으로 보기 좋았습니다. 여러분 덕분에 저 또한 한 주를 더욱 가열차게 꾸려 나갈 자신감이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