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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민족의 명절, 한가위입니다.
이번 한가위에는 유난히 마음이 들뜨는 것 같습니다.
긴 연휴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지난 여름 지독한 땡볕을 견뎌 내고 결실을 맺은 올 가을 과실들의 맛이 또한 일품이기 때문입니다.
 
풍부한 먹거리만큼이나 우리를 또 설레게 하는 것은 오랜만에 가족, 친지와 모일 수 있다는 즐거움 때문일 것입니다. 햇곡식과 햇과일을 준비해 두고 온 가족이 오순도순 모여 앉아 송편을 빚는 모습만 떠올려봐도 벌써 배가 부른 것 같습니다. 너무 덥지 않은 여름, 그리고 너무 늦지 않은 가을, 이 한참 좋을 때에 가족이 다같이 모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 조상들의 지혜에 다시 한번 감사함을 느끼게 됩니다. 
 
사실, 추석은 ‘감사’의 명절입니다. 불이 귀하던 시절, 어둠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고 농사 지을 적정한 때를 알려주는 ‘달’은 해보다도 더 고마운 존재였다고 합니다. 따라서 만월 아래에서 축제를 벌였던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그것도 일년 중 가장 큰 달을 이루는 8월 15일 한가위에 큰 축제를 올려 달과 조상 그리고 공동체를 위한 감사와 화합의 자리가 바로 ‘한가위’의 기원이라고 합니다.


 
이제 우리가 그 ‘감사’의 의미를 이어 받아 풍성한 햇곡식과 햇과일을 준비하고 가족, 친지가 모여 감사와 존경의 의미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마음 가득히 감사함을 느끼고, 또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은 행복의 기본 요소인 것 같습니다. 이번 한가위, 주위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표현하여 더욱 더 행복해지는 풍요로움을 느끼시기 바랍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처럼’
이 말이 참말이 될 수 있도록 
가장 풍요롭고 감사한 한 주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