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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던 자동차도 갖고 들어가자"
"타던 자동차도 갖고 들어가자" 2012-05-30

"타던 자동차도 갖고 들어가자" [미주 한국일보]
한미 FTA 귀국 이삿짐에도 영향  
관세혜택으로 꾸준히 증가… 제네시스 최다, 어코드•BMW 뒤이어  
  


지난 3월15일부터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뒤 미국에서 한국으로 반입되는 귀국 이사 차량이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귀국 차량 가운데는 현대차 제네시스가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국제 이사전문 ‘현대해운’이 ‘2012년 1~5월 귀국 차량 모델현황’을 집계한 결과, 1월 71대이던 귀국 차량은 2월 98대를 기록한 뒤 FTA가 발효된 3월에는 104대를 기록하며 100대선을 돌파했다. 4월에는 다시 100대로 잠시 주춤했으며 5월 들어 29일 현재 116대가 귀국 컨테이너에 실렸다.

이처럼 FTA 발효 이후 한국으로 반입되는 차량이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미국산 차량의 경우 이사 화물 차량에도 신차와 동일한 관세혜택이 적용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FTA 발효 전 높은 관세로 인해 차량 반입을 망설이던 한인들이 한국으로 차량을 갖고 들어가는 것으로 결정하는 비율이 높아진 것이다.

윤성진 현대해운 미주법인 팀장은 “FTA 발효 이후 수입 차량에 부과되던 관세와 개별 소비세가 인하됐다”며 “2,000cc 차량을 기준으로 관세는 8%에서 4%로, 개별 소비세는 10%에서 8%로 낮아져 전체적으로 6%의 할인혜택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FTA 혜택을 보기 위해서는 통관 때 원산지 증명서를 제출해야 하며 신차의 경우 차량 제조사에서, 중고차의 경우 ‘카팩스닷컴’(www.carfax.com) 등을 통해 최초 소유자를 파악해 판매 딜러에서 받을 수 있다. 또 원산지 증명서를 통관 때 제출하면 바로 관세혜택을 볼 수 있지만 통관 후 1년 이내에 제출하면 이미 납부한 관세를 돌려받을 수도 있다. 원산지 증명서 제출은 서울세관 운영과로 하면 된다.

한편 귀국 차량을 모델별로 분석하면 현대차 제네시스가 211대로 같은 기간 귀국 차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부동의 1위를 기록했다. 제네시스는 특히 1월에 37대, 2월 45대, 3월 38대, 4월 43대, 5월 27대 등 조사기간 5개월 내내 줄곧 1위를 유지했다. 제네시스 외에 한국차 가운데는 현대차 에쿠스•아제라 및 기아차 포르테(각 10대)와 기아차 옵티마(7대) 등이 한국으로 많이 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모델별 종합 순위에서는 제네시스 다음으로 혼다 어코드가 60대로 2위에 올랐고 BMW(58대), 벤츠(29대), 도요타 캠리(28대) 등이 차례로 3~5위를 기록해 한국 반입 차량 순서가 미주 한인들의 자동차 선호도와 비슷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