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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일본공연 악기 운송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일본공연 악기 운송 2006-09-26
틈새시장, 전문화로 넓힌다!  
 


2006년 09월 07일 부천시와 일본 가와사키 시(市)는 교류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일본 현지에서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기획하였다. 세계적 수준의 연주를 하기 위해서는 연주자들의 손에 익은 악기를 일본 현지에 그대로 옮겨 놓아야 하나, 수억 원을 호가하는 악기의 몸값을 고려할 때 악기 운송은 ‘미션 임파서블’에 가깝다.
 
 상업 화물로 처리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해외 이사화물로 보낼 수도 없는 이런 특수 화물을 전문적으로 운송하는 서비스는 대표적인 ‘틈새시장’ 분야이다. 기존 서비스는 전문성이 부족한 것은 물론 까다로운 각 연주자들의 요구를 완벽하게 소화해내기도 불가능하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해당 분야의 경험이 많은 안정적인 전문업체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틈새시장에서 한번 자리잡은 업체는 전문화와 경력을 무기로 계속해서 시장에서 안정적인 입지를 넓혀 나갈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이번 부천 필하모닉 일본 공연 악기 운송도 전문업체가 아니면 해결하기 힘든 과정의 연속이었다. 운반되는 악기의 몸값은 어림잡아도 수억 원. 이들의 완벽한 안전 수송을 위해 부천 필하모닉 공연단의 기획팀과 현대해운의 특수 화물팀은 한 달여에 거쳐 세부 계획을 수정하였다. 해당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인력과 전문 부서가 갖춰져 있기에 가능한 일정이었다. 각 악기의 특성과 연주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맞춤 자재를 제작하고, 여러 번 모의실험도 거쳤다.

특히, 온도와 습도의 변화에 민감한 현악기는 별도의 특수 장비를 갖춰 운송 했다. 현지 파트너 사와의 오랜 협력 관계 역시 운송시간을 최소화 해 준 필수적인 ‘무형의 자산’이다. 또한 부천시와 가와사키 시(市)의 협조공문, 특수 화물 통관에 필요한 까르네(Carnet) 등의 서류작업 역시 전문업체가 아니면 처리하기 힘든 부분이다.
 
부천 필하모닉의 일본 공연은 이러한 국내 운송 업체의 특화 서비스가 마련되어 있지 않았다면 성사되기 힘들었을 지 모른다. 또한 전문 운송 업체는 이번 기회를 발판으로 계속해서 더욱 다양한 전문 서비스를 개발해 나갈 수 있게 되었다. 현대해운 역시 이번 공연 장비 운송을 계기로 지방자치 단체의 교류 공연을 지원하기 위한 별도의 프로젝트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화된 서비스로 시장과 업체의 동반 성장을 꾀하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프로젝트의 총 책임을 맡은 현대해운 특수 화물팀의 차형도 과장은 “틈새시장에서는 단 한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 평소 부지런히 공연을 보러 다니며 시장의 변화를 미리 읽어낼 수 있어야 하고, 프로젝트마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고객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기존 고객들과 계속 연락하며 새로운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틈새시장 공략의 비법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