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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마의 벗에 대하여

어릴 때부터 절친하게 지낸 친구를 죽마고우라고 합니다. 불알친구라고도 하지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죽마고우가 있는 것처럼 조직과 조직 사이에도 죽마의 친구가 있습니다. 현대해운과 아름다운가게는 오랜 죽마의 벗입니다. 죽마의 벗끼리는 세가지를 공유합니다. 먼저 언제나 변치 않는 우정의 감정을 공유합니다. 다음으로 변할 수 없는 둘 사이의 역사적 사건과 사실을 공유합니다. 마지막으로 믿음과 신뢰의 감정을 공유합니다.



현대해운과 아름다운가게 사이에는 언제나 변치 않는 우정이라는 감정을 공유합니다.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누군가 먼저 다가가야 합니다. 어린왕자에서 여우가 장미에게 가가가 친구가 된 것처럼 말입니다. 현대해운의 조명현 사장님이 먼저 다가와 악수를 청했습니다. 그리고 영리조직과 비영리조직의 우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조명현 사장의 탁월한 경영자적 능력은 이런 관계 맺기에서 잘 드러납니다. 조직과 조직 사이의 관계는 형식적으로 끝나기 쉽습니다. 이런 형식적 관계를 인간적이고 우정 어린 관계로 발전시킨 것은 조명현 사장의 인품과 노력입니다. 현대해운과 아름다운가게 사이에는 영원히 변할 수 없는 무엇이 있습니다. 그것은 역사적 사실이라는 팩트입니다. 아름다운가게와 현대해운의 역사는 크게 네 가지가 있습니다. 아름다운가게는 2002년 10월에 문을 열었고 현대해운과의 관계는 이듬해인 2003년 4월에 시작되었습니다.



첫 번째 역사는 '현대해운과 함께 하는 아름다운 토요일'행사였습니다. 현대해운은 정말 많은 물건을 모아주셨고 7백만 원이 넘는 경이적인 매출기록을 올렸습니다. 특히 조명현 사장님이 기증하신 악어 조각품은 수많은 이야기를 낳았지요. 또한 고객들과 연계하여 이사할 때 버리는 물품들을 창고에 모았다가 기증을 함으로써 더 의미가 깊었습니다. 기업의 입장에서 쉽지 않은 일인데도 이런 수고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 역사는 2003년 10월 '지상최대 벼룩시장'이었습니다. 출범한지 1년도 안된 아름다운가게가 그 어마어마한 행사를 치를 수 있었던 것은 현대해운의 물류지원 때문이었습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초창기의 아름다운가게는 모든 것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았고 특히 매장 배송과 같은 물류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배송이 어려울 때 현대해운은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세 번째 역사는 '보물섬'이라는 헌책방을 오픈할 때의 일입니다. 현대해운은 3천 권이 넘는 책을 모아서 아름다운가게 최초의 헌책방을 여는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현대해운과 아름다운가게의 살아있는 역사는 '해외 어린이 책 나눔'프로그램이라는 사회공헌 파트너십입니다. 이것은 한국의 어떤 기업도 할 수 없었던 최초의 프로그램이자 유일한 사회공헌 활동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2006년 아르헨티나 교민들의 자녀들을 위해 2천만 원의 금액으로 3천 권의 도서를 제공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 해 하반기에는 이집트에 3천 권이 넘는 도서를 지원하였고, 2007년에는 러시아에 3천 권, 베트남에 3천 권의 책 나눔 행사를 가졌습니다. 현대해운은 웬만한 대기업도 하기 힘든 사회공헌 활동을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정말 대단한 일 입니다. 현대해운에서 일하는 여러분들은 자부심을 가져도 됩니다. 한국어 도서를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려운 이역만리 타국에 있는 한국 교포들의 2세, 3세들에게 정말 소중한 도움입니다. 책을 받고 좋아하는 해외교민들과 어린이들의 감격하는 모습과 눈물 어린 표정을 저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현대해운에서 일하는 여러분들의 노동으로 창출되는 가치와 이익이 이토록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은 정말 자랑할 만한 일입니다.
 
죽마의 벗이라 할지라도 둘의 관계가 지나간 이야기나 흘러간 추억에 머문다면 크게 의미 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현대해운과 아름다운가게는 시민단체와 기업 사이에 새로운 협력 모델을 창조하였습니다. 그것은 상생의 게임이고 서로 승리하는 일입니다. 영리조직과 비영리조직이 협력할 때 보다 나은 세상이 창조됩니다. 현대해운과 아름다운가게의 파트너십은 영리와 비영리의 아름다운 만남입니다. 현대해운의 발전을 아름다운가게는 언제나 기원하겠습니다.
 
2008년 12월의 마지막 주
아름다운가게 이강백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