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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나눔



<해외 한국학교 어린이들이 보내온 편지>
 
"뿌린 씨앗이 당장은 보이지 않는다 해도 아이들의 마음 밭에서 잘 자라 우리나라를 이끌어 나갈 훌륭한 재목이 될 것이라 의심하지 않습니다."
 
이는 아르헨티나 한국학교의 선생님 한 분께서 제게 감사의 편지를 보내며 적어온 말입니다. 그분의 편지에는 구구절절이 감동적인 말들로 채워져 보람을 느끼게 하였지만 특별히 이 대목이 저의 눈길을 한참 동안 잡아 끌었습니다. 그 이유는 저희 현대해운이 개최하고 있는 이 행사의 취지와 일치한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저희가 진행하고 있는 책 기증행사의 정확한 콘셉트는 '전 세계 한국학교 희망 나누기 프로젝트'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전 세계 15개국 26개의 한국학교에서 한국과 한글을 계속 공부할 수 있도록 학생들에게 학습용 도서와 기자재를 지원해서 글로벌 인재로 클 수 있는 밑바탕을 만들어주자는 의미에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누군가는 이런 행사가 'Noblesse Oblige'인가 묻기도 하지만 저는 그렇게 거창한 이름까지 들먹일 생각은 애초에 없었습니다. 업무의 특성상 해외에 자주 다니게 되었고 외국에 나가면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우리 교민들의 생활 모습을 둘러보곤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들른 한국학교에서 우리말을 배우고 싶어도 마땅한 교재가 없어서 배울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그때부터 그들에게 책을 나눠주자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결심으로 책을 기증하겠다고 처음 방문한 한국학교에서는 오히려 학교 측에서 사양하겠다는 의사를 표시 했었습니다. 그러한 그들의 태도에 의아하고 기분이 조금 상하기도 했지만 내막을 알고 보니 이미 국내 유수의 기업들이 아이들에게 책을 기증한다고 해놓고 10년은 족히 지나 한국에서 더 이상 보지 않는 책들을 보내거나 약속한 날짜를 지키지 않아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실망만 안겨주는 일이 몇 차례 있었습니다. 그러한 연유에서 아이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더욱 열정을 가지고 이 일을 진행해 왔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올해 베트남까지 4번째 진행되었습니다.
 
우리가 계획하고 뿌린 희망이라는 씨앗이 얼마나 자랐는지 아직 눈으로 정확히 확인할 수는 없지만 아이들의 감사의 편지에 빠지지 않고 담겨진 '보내주신 책을 읽고 책 속의 주인공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기로 결심했다."는 말에서 씨앗이 옳게 떨어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하기엔 아직 우리말과 글에 목말라하는 아이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지구를 여러 바퀴 돌면서라도 배움에 대한 그들의 갈증만큼은 반드시 풀어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