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 담기
연말이라 이리저리 약속도 많고 분주하시죠? 저 역시 인사드릴 곳도 많고 만나야 할 사람도 많은 행복한 연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운 얼굴들을 보며 지난 일년 제가 어떻게 살았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항상 마음만 앞섰지 제때 제대로 찾아 뵙지 못했던 죄송한 분들도 있고, 바쁘다는 핑계로 갖가지 제 역할을 기대만큼 소화해내지 못한 것 같아 아쉬운 부분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올 한 해 이렇게 많은 분들의 지지와 격려덕분에 제가 또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아왔구나! 하는 안도감이 앞섭니다.
지난 주 금요일에는 연세대학교 대학원 동기들과 함께 송년모임을 가졌습니다. 다들 현업에서 경영을 하는 분들이다 보니 마음을 터놓고 여러 얘기를 나누기가 참 편한 자리입니다. 또 제가 속한 업계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경영 얘기를 듣다 보면 평소에 가지고 있던 여러 의문이나 문제점을 의외의 곳에서 힌트를 얻곤 합니다. 전 그렇게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경영 현장에 접목하는 것을 ‘행운 담기’라고 부릅니다. 행운은 어느 날 갑자기 누구에게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 주워 담는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번 연말 모임에서도 많은 행운을 담아가지고 돌아 왔습니다. 그 동안 왕래가 뜸했던 동문들과 오랜만에 깊은 대화를 나누며 인적 네트워크를 넓히는 행운도 얻었고, 특히 내년에 어떤 분야에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할 지에 대해서도 힌트를 얻고 돌아왔습니다. 이 부분은 제가 2008 신년을 맞으면서 다시 한번 자세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좌로부터) 현대해운 조명현 대표, 삼화회계법인 이종대 대표, 금진해운 박홍득 대표, KLTECH CORPORATION 김재원 대표, 진양종합건설 김월용 회장, 아시아나항공 이종항 부사장, 신우타포린 신동범 대표
자칫 들뜬 분위기에 휩쓸려 몸과 마음이 바빠지기 쉬운 계절입니다. 바쁘다고 서두르는 와중에 내가 놓치고 있는 행운은 없는지 잘 살피셔서 꼭 주위에 있는 모든 행운을 거머쥐는 행운 가득한 연말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