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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TER THAN NOW!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 현대해운이 함께 합니다!

큰 생각, 큰 기업

저에게 누군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현대해운 직원들은 하루 한 가지씩은 좋은 일을 하는 것 같네요.” 좋은 일이란 무엇일까? 돌아오는 길에 한참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사실 현대해운은 대내외적으로 사회봉사 프로그램을 많이 실행하고 있는 편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것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저도 그렇고 현대해운 직원들도 모두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동의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좋은 일”이기 때문에 봉사활동을 하는 것과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그 일을 하는 것은 꽤 다른 결과를 가져옵니다.
 
지난 주에는 현대해운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중증장애인 시설인 라파엘의 집에 다녀 왔습니다. 그날 당번인 조와 함께 아침 일찍 라파엘의 집에 도착해, 먼저 손과 발을 깨끗이 씻고 설레는 마음으로 아이들을 기다렸습니다. 저도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인지라 불편한 아이들을 보니 먼저 마음이 찡했습니다. 그 아이들을 씻기고 새 옷으로 갈아 입혀주고 주물러 주고 하는 내내 혹시라도 아이들이 불편하지는 않을지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 날은 다행히 볕이 따뜻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산책도 나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휠체어에 아이들을 태우고 돌아다니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아이들이 몸을 잘 가누지 못하니 계속 살펴 봐야 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심하기도 해야 했습니다.



이렇게 라파엘의 집에서의 일은 실제로 힘든 일은 아닌데도, 훨씬 더 힘이 들어가는 일입니다. 항상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살펴야 하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말씀 드린 “좋은 일”과 “해야 하는 일”의 차이는 바로 여기에서부터 드러납니다. 몸이 불편한 아이들을 돌보는 일이 그냥 “좋은 일”이라면 아마 우리는 그렇게까지 신경을 써서 열심히 일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냥 해도 좋은 일이니까요. 하지만 그것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이었기 때문에 저는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그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온몸에 힘을 주어 최선을 다해 일을 하였습니다.



사람이 “좋은 일”을 한다고 생각을 하면 으레 자기 만족에 빠지기 쉽습니다. 자기로부터 출발된 생각은 항상 자기자신으로 끝맺음을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사회에는 우리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참으로 많습니다. 누군가는 그 빈자리를 채워줘야 합니다. 그리고 이 순간 우리가 그 누군가가 되는 것, 그래서 그 자리에서 그 봉사활동을 내가 “해야만 되는 일”이 되는 것. 그것이 저는 진정한 봉사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의 만족을 위한 생각. 그리고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의 눈높이에서 시작하는 생각. 그 결과는 단연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더 큰 생각을 가진 큰 사람들이 만드는 현대해운도 더 큰 미래를 만들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