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하여!
연말과 연초라 한참 모임이 많은 때입니다.
현대해운에서도 이맘때 즈음이면 각 부서별로 한 해의 계획을 나누고 목표달성을 위한 단합의 자리를 자주 갖곤 합니다. 그런 자리를 함께 하게 되면, 으레 저에게 건배 제의를 부탁하곤 하는데, 저는 그럴 때 마다 여간 고민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가장 무난한 ‘파이팅’ 혹은 ‘위하여’ 등을 외친다고 해서 누구 하나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지만, 조금 더 의미가 담긴 건배제의를 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출장이나 여행 차 해외에 나가게 되면, 저는 공식 일정이나 유명한 휴양지보다는 그 지역의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을 체험하는 것을 즐깁니다. 그러다 보니, 현지인들만 모인 곳을 일부러 찾아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한번은 현지인들의 파티 자리에 동참하게 된 적이 있는데, 영어도 통하지 않아 그 자리가 어떤 자리인지 몰라 매우 답답했습니다. 그 때 한 친구가 나서서 건배 제의를 했는데, 그 한마디로 저는 그 파티가 어떤 의미인지 한번에 파악하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그 자리를 충분히 즐길 수 있었습니다.
열 마디 축사보다도 더 강렬한 단 한 마디!
함께하는 다른 이들에게 이 자리를 어떻게 만들어 가자는 강력한 제안!
저는 그때 이후로 제가 참석하게 되는 자리에서 어떤 건배제의를 해야 할 것인지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은 물론 다른 사람들이 어떤 건배제의를 하는지도 유의 깊게 살피곤 합니다.
‘현대해운의 2007년 새로운 항해를 위하여!’
이런 저의 건배제의로 시작되었던 지난 시무 기념 파티에서 저는 현대해운 직원들의 톡톡 튀는 새로운 건배 제의를 많이 듣게 되었습니다.
‘진달래’ (진하고 달콤한 내일은 위하여!)
‘당나귀’ (당신과 나의 귀중한 만남을 위하여!)
‘현대해운 3.1 버전’ (현대해운 현대해운 현대해운 현!)
여러분들께서 저에게 보내 주신 강력한 메시지를 잊지 않겠습니다.
진달래님의 진하고 달콤한 내일을 위해 더욱 정열적인 사업을 꾸리겠습니다.
당나귀님의 인간사랑 정신을 본받아 현대해운 가족들이 더욱 귀중한 만남을 만들 수 있도록 여러 사회적, 가정적 활동을 지원하겠습니다.
현대해운 3.1버전 님의 애사심이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 더욱 더 건실하고 일하기 좋은 초일류 기업을 만들겠습니다.
현대해운 가족들의 건배 제의에 행복과 만족의 메시지가 넘쳐날 그날을 위하여!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