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책 한 권 '오즈의 마법사'
견우와 직녀가 사랑을 나누던 칠석도 지나고 입추도 지났습니다. 어느덧 서늘한 바람 내음이 들려오네요. 직원들과 점심을 먹고 근처 아름다운가게에 자주 가곤 합니다. 볼거리, 마실 거리, 살 거리들이 많습니다. 가끔 손님이 오시거나 하면 모시고 가서 커피 한잔하며 담소를 나눕니다. 도심 속 정원 같은 느낌에 잔잔한 음악도 있고 옛 선조들이 즐겨 찾던 현대판 주막이랄까요?
참 좋은 곳입니다. 오늘은 아름다운 가게에서 우연히 고른 책 한 권을 소개하려 합니다. 어릴 적 세계 명작 시리즈 '오즈의 마법사', 그 추억의 스토리를 기억해 봅니다.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친구들은 모두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허수아비는 똑똑하지 못하다고, 사자는 용기가 없다고, 양철 나무꾼은 따뜻한 마음이 없다고 생각하죠. 그러나 이들은 모두 강한 용기와 똑똑한 머리와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단지 스스로 발견하지 못했을 뿐입니다. 도로시와 함께 여행을 떠나며 서로 돕고 협동하는 이들의 진한 우정과 사랑을 다시금 느낍니다. 부모 잃은 도로시는 강아지 토토와 사는 평범한 소녀였고 회오리 바람에 집도 잃고 먼 나라로 날아가 버렸습니다. 마법사 오즈를 만나기 위해 에메랄드를 향해 갑니다. 다시 집에 돌아 갈 수 있다는 희망을 잃지 않고 숨겨진 용기와 따뜻한 마음으로 역경을 이겨 나아 갑니다. 무섭고 힘든 길이지만 벗들을 만나 협동하고 싸워 이겨 나갑니다.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여러 동료, 선.후배들이 있습니다. 서로 다른 개성을 가졌고 생각 또한 다릅니다. 잘하는 것도, 잘 먹는 것도, 좋아하는 것도 다 다릅니다. 호흡을 맞추기엔 어려운 그림이라 할까요? 그래서 생기는 관계들의 비걱 소리, 흔한 우리의 일상입니다. '살며 사랑하며'라는 말을 저는 참 좋아합니다. 창업과 동시에 함께 했던 모든 직원들을 생각하며 협심과 협업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금 느낍니다. 동료가 곤란할 때에는 이것저것 충고하기보다 조금이라도 힘을 빌려 주십시오. 마음에 남는 것 천 가지 충고 보다 하나의 행동입니다.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