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가 기회입니다
국제 유가가 안정 기미를 보이듯 하더니 이내 배럴당 140달러에 육박하는 등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형국입니다. 게다가 세계경제는 안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더욱 큰 일 입니다. 특히 석유 한 방울 나지 않고 세계경제 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서는 대단히 심각한 국면입니다. 이런 와중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로 시작된 촛불문화제는 한 달을 넘기고도 꺼질 줄 모르니 앞 일이 걱정입니다.
경제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작금의 세계경제는 종래의 시선으로 바라봐선 곤란하다고 합니다. 이제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인한 신용경색 차원을 넘어 본격적인 스태그 플레이션 단계에 진입했다고 하며 배럴당 140달러를 넘는 유가는 이미 3차 오일쇼크 수준이라서 이런 속도면 배럴당 200달러도 머지 않았다고 합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우리는 애써 급박한 현실과 동떨어진 촛불을 켜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 안타깝고 답답하기만 합니다. 다만 믿고 싶은 것은 그동안 켜진 수없이 많은 촛불의 의미가 이제는 어느 정도 위정자들에게 전달됐을 것이란 점입니다. 따라서 촛불의 민의가 당장의 정권퇴진이 아니라면 이제는 정부 쇄신안을 기다려보는 것이 옳다고 생각 합니다.
물론 정부는 진정성 있는 쇄신안을 내놓고 국민으로부터 믿음을 얻어야 합니다. 이 기회에 그동안 켜진 촛불의 거대한 힘을 국민 대통합으로 승화시켜 단숨에 고유가 시대의 위기를 기회로 삼는 지혜를 발휘해야 합니다. 이 대책은 현 시점에서 우리처럼 복합운송업을 하는 기업들에게 보다 피부로 와 닿는 이유 때문에 저 역시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우리 기업인들도 에너지 절감산업 육성 등에 참여하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 투자 확대에 적극 나서는 한편, 에너지 절약을 체질화해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행각합니다. 우리 대한민국 모두가 '국민의 권리'를 주장함과 동시에 '국민으로서의 의무'를 이행할 줄 아는 민주시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