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인생살이
우리의 작은 관심이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 하노이에서 보내온 한국학교 어린이들의 희망에 가득 찬 사진에 담겨진 모습을 보며 새삼 "관심"과 "배려"라는 두 마디를 되새겨 봅니다.
<기증 도서를 보고 즐거워 하는 베트남 하노이 한국학교 아이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작은 것들을 흘러 보내는 것이 마음을 나누는 것이고, 그것이 행복을 이룰 수 있다는 일상 속의 진리를 우리는 너무 쉽게 잊고 지내는 것 같습니다. 길을 가다가 혹은 버스를 타고 가다가도 누군가 지금 위로가 필요한 사람이 있다면 주저하지 않고 위로의 전화나 메일을 보내는 작은 관심 또한 상대방에게는 큰 선물일 것입니다. 선물은 크고 많은 것만 좋은 것이 아니라 마음을 담은 선물이라면 선물의 크기와는 상관없이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희망을 갖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눔은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주는 것입니다. 작은 배려와 관심이 우리를 즐겁게 하고 행복하게 합니다. 모든 것에 자유로운 사람은 많이 가진 것을 자랑하지 않고 적게 가진 것을 초라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섬기고 사랑하는 것은 작은 것도 소중히 여기고, 친절한 마음으로 눈높이를 맞추어 나가는 바로 관심과 배려일 것입니다. 별 어려움 없이 풍족함을 누리고 사는 사람들은 인생의 쓰디 쓴 경험을 한 사람들이 어려움을 극복해 가며 얻는 인생의 참 맛을 잘 모를 수도 있습니다. 일부러 어렵게 살 필요는 없겠지만 내가 풍족하더라도 내가 부족함을 느끼지 못하더라도 어려운 형편의 사람들을 이해하고 마음을 나누는 것, 더불어 사는 것이 참된 인생살이가 아닐까 합니다.
<기증된 오카리나를 가지고 수업에 열중하고 있는 베트남 하노이 한국학교 학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