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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5일은 UN이 정한 세계 자원봉사자의 날이었습니다. 얼마 전 자원봉사활동기본법이 시행(2006. 2. 5)된 이후 처음 맞이하는 기념일인만큼 대규모 행사가 마련되었습니다. 전국에서 1,000여명이 넘는 자원봉사자와 단체가 참석하였고, 한명숙 국무총리가 직접 그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훈장을 수여하기도 했습니다. 저 또한 기업인 대표로 영광스러운 자리를 함께하였습니다.



(지난 12월 5일 일산킨텍스에서 개최된 "제 1회 자원봉사자의 날" 공식행사에 참가해 한명숙 국무총리와 악수를 나누는 조명현 현대해운 대표이사)
 
행사의 시작을 공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이번 행사에 주도적으로 참여했지만, 솔직히 행사 내내 저는 많이 혼란스러웠습니다. 자원봉사와 대규모 행사. 그리고 정부가 약속하는 자원봉사지원대책… 자원봉사는 조금 더 여유가 있는 사람이 자발적으로 도움을 나눠 주는 말 그대로 자원(自願)에 의한 것인데, 이를 정부가 정책적으로 관장하고 대규모 행사를 열어 축하한다는 것이 어찌 보면 매우 어색한 콘셉트라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생각이 복잡해졌을 때, 이것을 푸는 저만의 방법은 바로 “입장 바꿔 생각하기”입니다. ‘만약 내가 도움을 주는 사람이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나 단체의 대표라면, 오늘의 이 자리를 어떻게 생각할까.’ 저는 그렇게 입장을 바꿔 복잡해진 생각의 실타래를 풀어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도움이 필요하다. 가능하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지원이 더 고맙다. 내가 원하는 도움을 정확하게 받을 수 있는 ‘예측 가능한 지원’이라면 더욱 좋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회성이 아닌 연속적인 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시스템으로 준비된 주체가 필요하다. 그러면 나 또한 도움을 줄 수 있을 때, 진정한 마음을 담아 시스템을 이용해 사회에 보답할 것이다.



(오른쪽부터 김선화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 조명현 현대해운 대표이사. 박찬숙 의원, 한화갑 민주당대표, 한명숙 총리, 권영빈 중앙일보 사장, 김칠두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서명선 한국여성개발원장, 한미영 한국여성발명협회장)
 
‘한 개인이나 단체의 자발적인 일회성 도움보다는 잘 짜여진 안정적인 사회적 지원이 받는 분 입장에서도 더 효율적이고 마음이 편하다.’ 입장을 바꿔 생각한 결과 얻어진 저의 결론입니다. 또 그렇게 입장을 바꿔 생각하니 제가 지금의 자리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가 더 확실해졌습니다. 따라서 저 역시 그 자리에서 기꺼운 마음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주’ 선언을 하고, 앞으로 자원봉사협의회에서 진행하는 공식,비공식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기로 약속했습니다.
 
Put myself in your shoes! 생각이 복잡해지면 다시 상대방의 입장에서부터 시작하겠습니다. 표현되지 않는 상대의 소리까지 먼저 읽고 생각하는 행복한 월요일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