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열정 캠프
지난 토요일에는 전사적인 추계 체육대회가 있었습니다. 현대해운과 사회공헌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아름다운 재단에서 경기도 양평의 한 폐교를 새롭게 복원해 활용하고 있다고 좋은 장소를 소개해 주어, 한적한 시골학교에서 현대해운 직원 모두 동심으로 돌아간 시간이었습니다.
현장에 도착하니 바로 어제까지 양복과 정장 차림을 했던 반듯한 직원들의 모습은 온 데 간 데 없고, 어느 새 양 팀으로 나뉘어 흙먼지를 풍기며 열심히 뛰고 구르는 ‘프로’들의 열정으로 운동장이 터질 듯이 뜨거웠습니다. 배가 나와 전혀 뛰지 못할 것 같았던 P부장도, 너무 말라서 제 몸 하나 가누기 힘들어 보였던 연약한 L계장도 어느 새 자기 팀의 승리를 위해 팀원들과 혼연일체가 되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니, ‘역시 프로들은 어디를 가든 그곳에 맞게 자기 몫을 다 해내는 구나’ 싶어 놀라울 뿐이었습니다.
매 경기마다 응원 열기도 대단했습니다. 전문 이벤트 진행 업체의 MC조차도 혀를 내두르며 이렇게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회사는 처음 본다며 신기해할 정도였습니다. 외부 활동도 많고 각 부서 간 일도 세분화되어 있다 보니, 사내에서는 직접 함께 부딪히는 일이 적어 그 동안 아껴두었던 서로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한꺼번에 쏟아 내는 것 같았습니다. 막대 풍선을 두드리며, 옆 사람과 어깨동무를 하며 쉴새 없이 뛰고 노래 부르는 얼굴들이 너무도 행복해 보였습니다. 역시 공통의 목표를 향해 같이 몸을 부딪치며 힘을 합친다는 것은 화합과 승리의 카타르시스를 공유하는 멋진 경험인 것 같습니다.
직원들이 야외에서 다같이 식사를 하는 것도 흔치 않은 멋진 추억이 되었습니다. 마을 부녀회 분들이 마련해주신 맛있는 바비큐와 더덕 막걸리를 나눠 먹으며, 역시 ‘한 솥 밥’을 먹는다는 것이 ‘하나됨’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현대해운의 ‘한솥밥’을 먹는 여러분들의 하나되는 열정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그대들의 땀 한 방울, 응원 한 소절을 가슴에 품고, 그 열정만큼 더 뜨거운 한 주 보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